하나손해보험(이하 하나손보)이 민간의 웹격리 기술을 전격 도입해 업무 편의성 제고와 보안성을 모두 높이는 데 성공하는 등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손보는 최근 정보보안 전문기업 소프트캠프가 개발한 '실덱스 리모트 브라우저'(SHIELDEX Remote Browser) 솔루션을 도입해 금융보안 규정 준수도 제고와 함께 업무 편의성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손해보험업의 특성상 고객들이 보상을 필요로 하는 사고가 발생하면 손보사 직원이 직접 현장에 출동해 사고조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빈번하다. 고객이 손보사에 사고 발생 사실을 신고하면 손보사에서 출동 담당자에게 위치를 전송해 출동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문제는 인터넷 등 외부망을 기반으로 개발된 '온라인 지도 서비스'를 손보사 금융 내부망과 연계하는 데서 보안 우려 요소가 있었다는 점이었다.
현재의 전자금융 감독규정 등에 따르면 금융 내부망은 외부망과 물리적으로 분리돼 있어야 한다. 내부망과 외부망이 부적절하게 연결될 경우 외부로부터의 사이버 침해행위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기존에 손보사들은 고객의 위치 확인 시 기본적으로는 기지국단위의 위치측위를 하고 정확한 위치파악이 필요한 고속도로나 고객위치가 부정확한 경우, 외부 지도사이트를 통해 고객의 위치 식별 후 업무를 처리하고있어서, 금융권 망분리 규정에 따라 외부 지도사이트 사용을 위한 별도 접속 환경구성에 불편함이 항상 존재해왔다.
소프트캠프의 '실덱스 리모트 브라우저'는 이같은 보안 우려를 씻어내는 데 제격이었다. 내부망 이용자는 '실덱스 리모트 브라우저'를 통해 △외부망에서 구동되는 지도 서비스의 이미지를 △화면깨짐, 속도지연 등 문제가 없는 상태로 △실시간으로 이용하면 된다. 내부망-외부망 사이에서 웹 격리환경을 구성하여 보안성이 확보되는 '실덱스 리모트 브라우저' 솔루션이 외부로부터의 침해 요소를 모두 차단하고 컴플라이언스를 준수하게한다.
하나손보는 일단 이 솔루션을 지도 서비스에 한정해 도입했지만 향후 이메일, 교육 사이트 등 외부망을 활용해야 하는 서비스들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같은 신기술 도입을 통해 보안성을 유지하며 편의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나손보와 다양한 보안솔루션을 제공하는 소프트캠프가 적극 협력하여 개선하고 있다.
